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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記

  1. 구정 몽환

    역겹지만 꼭 읽고 넘어가야 할 책의 몇 몇 구절들이 머리 속을 떠나지 않는 통에 몹시 산만한 정신상태로 구정을 맞이했다. 명절 같은 것에 신경 끈지 몇 해 됐지만 올해는 내내 외롭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기분이 푹 가라앉은 상태. 때마침 수면 부족이 겹쳐서 감기 몸살까지 찾아왔다. 떡국 다섯 그릇을 전략적으로 섭취한 결과 얼추 나은 것 같기는 한데, 지금도...

  2. 아이폰 3GS 구입

    들인 지 두 달도 채 안 된 익뮤를 두고 일을 저질렀다. 언제까지 생각 없이 돈 쓸거냐고 화를 내는 S군과 A양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여러분 미안, 봄 되면 반성할게. 올해부터 프로그래밍을 정식으로 공부해서 게임을 만들어 볼 계획인데 아이폰은 첫 플랫폼으로 삼기에 알맞은 것 같다. 플래시를 쓰면 프로토타입은 생각보다 일찍 나올 수도. 그런데 그러려면 패키지 사야잖아? 일년 내내...

  3. 커뮤니티 번뇌 (3)

    그림연습 소모임 웹싸이트를 만들고 있다. 날개툴을 이용해서 회원들의 피드를 일정한 주기로 수집하고 갤러리 형식으로 뿌리는 방식인데, 꾸미는 건 어렵지 않지만 좀처럼 원하는 결과가 나오질 않아서 애를 먹었다. 블로그 형식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어서 피카사 웹 갤러리를 이용하게끔 유도했는데,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피드--앨범 단위로 갱신된다--를 쓰자니 그림 페이지로 바로 이동하지를 못하고, 개별 이미지 단위로 갱신되는 피드를 쓰자니...

  4. 커뮤니티 번뇌 (2)

    곧 직업을 갖게 될 지 모른다. 그림그리는 소모임도 형태를 바꾸어 계속 해보기로 했다. 다시 한 번 사람들 사이에서 답을 찾아 보기로 한다. 선순환이라는 것을 이루고 싶다.

  5. 한밤 중에 멍하니...

    사무라이 픽션 사운드트랙 7번, 9번, 15번만 5일 째 무한반복 中... 희망을 주는 듯 현실을 일깨우는 듯 재생을 멈추기가 힘들다. 그러면서 '뭐 해서 먹고 살지'가 '어떻게 살지'로 뭉개지고... 플래시에서 아이폰 앱으로 포팅할 수 있게 된다는데 그걸로 어떻게 입에 풀칠 될라나 뭐 이런 망상이나 하고... 그러다가 금새 닥치고 제발 그림이나 그려 이러고... 미치겠다 얼른 음악을 꺼야 돼...

  6. 커뮤니티 번뇌 (1)

    몇 번이나 공부 모임을 만들려고 시도했었지만 번번히 실패했다. 이제껏 다들 게을렀기 때문이라고만 여겼는데, 어제 문득 그냥 내 탓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느닷없는 반성은 아니다. 직업학교에서도 그림 그리는 소모임을 꾸렸다가 "이제껏 그런 모임에 참가했던 사람들의 결과가 좋지 않았으니 수업에 집중할 수 있게 협조하라"는 담임 선생님의 한 마디로 확 쪼그라든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뭐 이 경우에는 거역하기 어려운...

  7. 헌혈, 라면, 흑사회

    정곤 형1과는 2년 전 강유원 선생님 수업에서 만났지만 서로 대화가 거의 없었다. 그랬는데도 블로그를 열었다는 핑계로 방명록에 글을 남겼을 때 나를 기억하고 있어서 기뻤다. 우리는 근 1년만에 만나서 라면을 먹기로 했다. 조금 서둘렀더니 한 시간 가까이 일찍 도착해버려서 근처 헌혈의 집에 들어갔는데, 사람이 없어서 한산하기도 했지만 피 뽑는 일이 10분만에 끝나서 나름대로 쾌적했다.2 시간 맞춰 건물을...

  8. 춥진 않았으나 폭설

    아침 일찍 어머니를 뵈러 인천에 다녀오려고 했으나 새벽부터 내린 폭설로 버스가 다니지 않는다는 전화를 받고 김포공항에서 발길을 돌렸다. 뭐 나야 간만에 시원한 바람 맞으면서 머리 아픈 것이 가라앉아서 나름대로 괜찮았지만, 게임하느라 밤을 샌 누이는 내 등쌀에 못 이겨 동행했다가 반나절을 길에 깔고 투덜 투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남친이 강원도에서 서울로 오다가 트럭과 접촉사고를 냈다고...

  9. 어머니와의 통화를 마치고

    22시에 전화를 끊고, 한참 뒤에 이부자리에 누워서야 깨달았다. 언젠가부터 전화기 너머에서 어머니 목소리가 들리면 울지 않으려고 애써야 했다는 사실을. 개인주의자로 살기에는, 나는 빚진 것이 너무나 많다. 2010년에는 요만큼이라도 신세를 갚고 싶다.

  10. 노키아 익스프레스뮤직 구입

    노키아 익스프레스뮤직XpressMusic (N5800). 스마트폰이 탐나는 와중에 범상치 않은 물건이라는 평가가 많이 보여서 관심을 갖고 있다가 어제 저녁에 덥썩 구입. 작년 여름에 가입한 SK 버스폰이 오락 가락한다는 핑계를 대긴 했지만, 스스로를 속일 수는 없는 법... 다른 버스폰 다 필요없고 이걸 사고 싶었을 뿐이다. 어쨌거나 이제는 "아이폰은 ITMS를 제대로 이용할 수 있을 때까지, 안드로이드 쪽은 앱 스토어...

  11. 블로그 개점 준비 끝

    가끔 들르는 인터넷 뉴스 사이트 세 곳의 피드(인터넷 한겨레, 프레시안, 미디어오늘) 인코딩이 죄다 EUC-KR인 것을 발견하고 식겁. 한국의 '진보'는 역시 실무에 약한 것인가, 하는 건방진 메아리가 마음 속에서 울려퍼진다. 이 게으름벵이가 허접한 수집기로도 뉴스 읽을 수 있도록 얼른들 고쳐 주시기를... 그 밖에는 '대체로' 의도한 동작이 나오고 있다. 코딩에 흥미가 있으면서도 제대로 공부할 생각은 아니 하고 언제까지...

  12. 유니클로 가젯들

    일본의 의류 메이커 유니클로에서 이미지 마케팅 차원에서 만든 달력과 시계. 예쁘긴 한데, 붙박이로 써먹자니 부담스럽다. 걍 여기다가 매달아 두고 생각나면 구경해야겠다.

  13. 명문당, 서울

    안국역을 나와서 아름다운 가게가 있던 길을 따라 정독도서관으로 올라가다보면, 몹시 허름하고 살기 불편하게 생긴, 윗부분은 정말로 버려진 듯 너덜거리는 건물을 하나 만나게 된다. 마치, 일부러 남루하게 차려입은 도사처럼 보이는 그런 건물. 간판에는 "도서출판 명문당(明文堂)"이라고 적혀 있다. CEO 인삿말에 따르면 1926년에 영산방으로 시작해서 1930년에 이름을 지금 것으로 바꾸었고, 1970년대 부터 동양 고전을 출판하는 데 주력해...

  14. 새벽 3시의 초식 공룡

    끼우우... 꺼우우... 잠이 오길 기다리면서 휴대전화에 깔린 스도쿠를 몇 게임 하다가 보면 새벽 3시를 넘길 때가 있다. 완전 바보 같은 꼴인데, 이제는 체력이 딸려서 밤을 새지 못하니 어쩔 도리가 없다. 계속 샌드맨을 기다릴 수 밖에... 보통은, 스도쿠에도 질려서 휴대전화를 집어던지고 복잡한 머리 속을 정리하려고 하면 아침이 된다. 한 마디로 말해서 생활 패턴이 무너졌다는 얘기. 꾸우우웅... 텅... 새 게임을...